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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공훈장 찾아주기] 70년 만에 불러봅니다…아버지

임채무

입력 2020. 06. 04   17:32
업데이트 2020. 06. 04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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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태 씨 극적 사연
현충일 앞두고 ‘감동’ 
 
70년 만에 아버지와 재회한 김종태 씨가 4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아버지 영전에 화랑무공훈장을 바치고 있다.  한재호 기자
70년 만에 아버지와 재회한 김종태 씨가 4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아버지 영전에 화랑무공훈장을 바치고 있다. 한재호 기자


 

“아버지, 아들이 이제야 찾아왔습니다.”

70년 만에 아버지를 만난 아들은 북받쳐 오르는 감정에 눈시울을 붉혔다. 꿈속에서조차 그리던 아버지와의 재회였다. 눈물로 그리움을 쏟아낸 아들은 66년 전 아버지가 받아야 했던 화랑무공훈장을 영전에 바쳤다.

생후 2개월 핏덩이였던 자신과 겨우 몸을 푼 어머니를 두고 조국을 지키기 위해 6·25전쟁에 참전한 아버지는 전선에서 편지 한 통만을 보낸 채 야속하게도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 그렇지만 아들은 언젠가 아버지를 만나리란 기대를 품고 긴 세월을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그리고 그 간절한 염원이 이뤄져 70년 만의 극적인 재회가 이뤄졌다. 한 편의 드라마 같은 김종태(70) 씨의 이야기는 현충일을 이틀 앞두고 일어난 ‘기적’이었다.

6·25무공훈장찾아주기조사단에 따르면 아직 실물 훈장·증서를 받지 못한 6·25 참전용사들이 5만1000여 명. 참전용사들은 풍전등화의 위기에 놓인 조국의 자유와 평화, 민주주의를 위해 목숨을 던졌다. 그들의 헌신과 희생은 조국을 지켜냈고, 대한민국이 세계 속에 우뚝 서는 데 이바지했다. 그들의 무공훈장을 찾아주는 것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책임이자 의무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하루빨리 호국영웅들의 무공훈장이 주인을 찾길 기원해 본다. 임채무 기자



임채무 기자 < lgiant61@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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